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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온 말

게임 용어에서 일상어가 된 말

9개 수록 · 최종 확인 2026-09-08

게임에서 쓰던 말이 게임 밖으로 나와 일상어가 되는 일은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상황을 짧고 정확하게 가리키는 표현이 많아서,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다만 원래 게임 안에서의 뜻과 일상에서 쓰이는 뜻이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각 항목에 원래 어떤 상황을 가리키던 말인지를 함께 적었습니다.

게임 용어는 세대와 취향을 드러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설명 없이 쓰면 대화가 끊길 수 있습니다.

고인물

한 분야를 너무 오래 해서 실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사람을 뜻합니다. 물이 오래 고이면 썩는다는 비유지만, 실제로는 존경 반 경외 반의 표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씁니다

💡 사용 팁

존경 반 놀림 반 — 상대가 자부심 있는 분야라면 존경 쪽 톤으로.

유래

온라인 게임에서 오래된 유저를 가리키던 말이 모든 취미 영역으로 확장됐습니다.

이렇게 씁니다

💬 10년 차 고인물이 뉴비 가르쳐주는 게 제일 든든하지

뉴비

newbie, 즉 신규 입문자를 뜻합니다. 반대말은 고인물·고수입니다. '뉴비 환영'은 커뮤니티의 개방성을 보여주는 문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씁니다

💡 사용 팁

'뉴비 환영'은 커뮤니티의 인사말 — 뉴비 티를 내면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유래

영어권 게임 용어가 그대로 정착했습니다.

이렇게 씁니다

💬 뉴비인데 뭐부터 하면 되나요? — 일단 튜토리얼부터!

현질

게임 아이템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것을 뜻합니다. '현질 유도가 심하다'처럼 과금 구조 비판에도 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씁니다

💡 사용 팁

'소액 현질'부터 시작해 '이번 달만'으로 이어지는 것이 클래식한 전개입니다.

유래

'현금'과 행위를 뜻하는 접미사 '-질'이 합쳐진 게임 은어입니다.

이렇게 씁니다

💬 무과금으로 버티다 결국 현질의 길로…

캐리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을 뜻합니다(carry). 게임 밖에서도 '조별과제를 캐리했다'처럼 팀을 하드캐리한 사람에게 씁니다.

이런 상황에서 씁니다

💡 사용 팁

'하드캐리'가 강조형 — 캐리당한 쪽은 감사 인사가 예의입니다.

유래

AOS 장르 게임에서 팀 승리를 책임지는 역할 용어에서 왔습니다.

이렇게 씁니다

💬 오늘 발표는 막내가 하드캐리했다

버스 태우다

실력자가 못하는 사람을 데리고 다니며 혜택을 누리게 해주는 것을 뜻합니다. 얻어 가는 쪽은 '버스 탄다', 이끄는 쪽은 '버스 기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씁니다

💡 사용 팁

버스 탄 걸 인정하고 감사하면 귀엽지만, 당연하게 여기면 트롤 취급받습니다.

유래

온라인 게임에서 고수가 초보의 성장을 도와주던 문화에서 나왔습니다.

이렇게 씁니다

💬 시험 족보 다 정리해주는 친구 덕에 이번 학기 버스 탔다

어그로

일부러 자극적인 말과 행동으로 관심을 끄는 것을 뜻합니다. '어그로 끌지 마'는 관심을 노린 도발을 멈추라는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씁니다

💡 사용 팁

'어그로 끌어서 죄송합니다, 진짜 질문은…'은 커뮤니티 글쓰기의 고전 화법입니다.

유래

게임에서 몬스터의 공격 대상을 뜻하는 용어(aggro)가 '주의를 끈다'는 의미로 확장됐습니다.

이렇게 씁니다

💬 제목으로 어그로 끌었는데 내용은 알맹이가 없네

트롤

고의로 팀에 피해를 주거나 판을 망치는 행위, 또는 그런 사람을 뜻합니다. '트롤링하다'라는 동사로도 씁니다.

이런 상황에서 씁니다

💡 사용 팁

실수와 트롤은 다릅니다 — 고의성 없는 실수에 트롤이라고 하면 과한 비난입니다.

유래

북유럽 괴물 트롤에서 온 영어권 인터넷 용어가 게임을 통해 정착했습니다.

이렇게 씁니다

💬 다 이긴 게임을 혼자 트롤해서 역전당함

만렙

게임의 최고 레벨(만 레벨)을 뜻하며, 어떤 분야의 경지에 오른 사람에게 씁니다. '눈치 만렙', '요리 만렙'처럼 씁니다.

이런 상황에서 씁니다

💡 사용 팁

'○○ 만렙' 공식은 어디에나 붙습니다 — 요리 만렙, 밀당 만렙, 인내심 만렙.

유래

온라인 게임의 레벨 시스템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이렇게 씁니다

💬 결혼 10년 차, 아내 눈빛만 봐도 아는 눈치 만렙이 됐다

저격

특정인을 겨냥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누군지 알게 하는 '돌려 저격'도 있습니다. 갈등을 키우는 행동이라 신중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씁니다

💡 사용 팁

저격 문화 자체가 갈등의 씨앗입니다 — 할 말은 당사자에게 직접, 이게 어른의 방식.

유래

게임에서 특정 상대를 노리는 행위가 SNS 발언 문화로 확장됐습니다.

이렇게 씁니다

💬 그 게시글, 누가 봐도 나 저격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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